포드의 야심작인 신형 포커스를 시승했다. 이달 19일 공식 출시되는 3세대 포커스는 ‘원-포드’라는 포드의 글로벌 전략에서 나온 핵심모델이다. 과거 포드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개발하고 생산·판매했다. 양측 모두 수요가 높았기 때문에 현지 시장에 적합한 차를 판매한다는 전략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원-포드 전략은 기본적인 플랫폼을 동일하게 하고 서로의 장점을 공유해, 높은 상품성을 갖추고 보다 많은 수익을 내는 장점을 가졌다.
포커스의 외관에서 굳이 트집을 잡자면, 뒷모습이 조금 아쉽다. 뒷모습은 앞모습에 비해 매우 단순하고 얌전하게 보인다. 특징적인 모습도 부족하고 테일램프나 머플러의 디자인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포드 측은 “포커스에는 포드의 디자인 개념인 ‘키넥트 디자인’이 적극 구현됐다”며 “움직이는 에너지의 느낌을 전달하는 대담한 차체 디자인으로 서있을 때조차 움직이는 듯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파워시프트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은 반응이 민첩하고 언덕에서 밀리는 단점 등은 없었지만 초반 가속이 굼뜨다는 느낌이 든다.
서울 시내와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주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핸들링이다. 랠리카의 명성이 그대로 이어온 듯하다. 과감하고 익사이팅한 운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튼튼한 하체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덕분인지 안정성은 물론 내가 외도한 방향으로 차 앞부분이 휙휙 돌아갔다.
[포드 포커스]
외관 = 8점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
실내 = 7점 ('엉성한 미국차'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성능 = 7점 (핸들링은 우수하나 톡 쏘는 맛은 덜 하다)
승차감 = 7점 (우수한 핸들링 확보 때문인지 서스펜션이 다소 단단하다)
가격 대비 가치 = (3천만원 초반대의 가격은 어느 정도 설득력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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