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과 즐거움이 넘쳐나는 추석이지만 너무 과한 술과 기름진 음식은 역류성인후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삼킨 음식물은 위에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지 않고 위에서 소화되지만 역류성인후두염은 위장에 있는 내용물, 즉 위산이나 음식물들이 거꾸로 다시 올라와 후두나 인두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킨다. 위의 소화액이나 음식물이 목까지 역류해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목이 쉬게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먹거리 많은 추석 연휴에 폭식을 하고 술을 많이 마신다면 발병 위험도 매우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역류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인후두역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사람에서 역류가 단지 식도까지만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위식도역류라 하며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위식도역류가 있을 경우 대부분 가슴이 쓰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역류성 인후두염의 대표적 증상은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가래가 생기면서 헛기침이 과도하게 나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목소리가 변하거나 잔기침이 잦아져도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거기에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역류성인후두염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방법으로 후두내시경 검사와 운동성 24시간 산도측정법 식도운동성검사와 식도압검사 등이 있다.
후두내시경검사는 코를 통해 가는 내시경으로 후두를 관찰하여 후두내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고 운동성 24시간 산도측정법은 코를 통해 가늘고 부드러운 선을 식도에 삽입한 후 정상적으로 24시간 동안 생활을 하면서 식도와 목구멍 속의 산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선은 조그만 컴퓨터에 연결되어 팔목에 차고 다니는데 입원은 필요 없으며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인후두역류와 위식도역류를 알아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인후두역류가 있는 모든 사람은 식사습관이나 자세 등을 바꿔야 하며 또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인후두역류가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시적인 치료로 좋아지지만 일부 환자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합병증을 유발하진 않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둔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코골이,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과 관련된 문제를 만들 수 있으며 드문 경우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식도암이나 후두암도 유발할 수 있다. 주로 성인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어린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조심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역류를 감소시키기 위한 식습관 개선과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 투여로 치료하며 심한 환자의 경우 역류를 방지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연휴 직후 목이 쉰 채로 출근하게 되면 대화가 힘들어 자칫 직장생활이나 업무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교사, 상담원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직종의 종사자들은 더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은 “역류성인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급적 고기, 튀김 등 기름진 명절 음식과 술을 줄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거나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