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스릴러영화 ‘블라인드’가 누적 관객수 135만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시각장애인이 살인사건의 목격자라는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개봉한지 2주가 지났지만 꾸준하게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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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진은 영화 속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차량을 두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시각을 잃은 대신 청각·후각·촉각 등이 발달한 주인공이 모범택시로 착각할 정도의 넓고 고급스러워야 하고, 대중적이지는 않아야 하며 해치백이어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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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화 제작진은 주연격인 차를 푸조 308로 결정 내리고 푸조 딜러 및 수입원에 차량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푸조 측은 이미지 악화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꼭 이 차가 필요했기 때문에 차량을 직접 구입해 촬영에 임했다고 알려졌다.
푸조 관계사들은 스릴러 영화로 인한 이미지 악화를 걱정했겠지만 실제로 308을 보고 공포감을 느끼거나 불쾌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영화를 본 지인들에게 308의 물어보니 대체로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한 지인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푸조의 정확한 명칭을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각인됐다”면서 “영화 속에서 계속 언급되니 오히려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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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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