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국훈)이 뇌종양 판정을 받은 베트남 어린이에게 새 삶과 희망을 찾아줬다. 이번 무료시술은 베트남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한국 의료를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관광공사와 화순전남대병원은 무료시술과 한국관광기회를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나눔의료 프로젝트’ 일환으로 베트남 뇌종양 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해 지난 4일 수술을 진행했다.
‘나눔의 의료관광’은 우수한 한국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의료의 긍정적인 이미지 창출과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나눔의 의료관광’ 대상자는 올해 6살인 마이 펑 탕(Mai Phuong Trang) 양이다. 마이 펑 탕 양은 2년 전부터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베트남의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현지 의술로는 성공률이 낮아 하노이의 대학병원 의사들도 수술을 꺼려했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 이러한 상황을 지켜봐야했던 마이 펑 탕의 아버지는 딸을 살리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TV에 안타까운 사연을 보냈고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의 도움으로 무료시술 사업의 올해 대상자로 선정돼 이번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정신 교수(신경외과)는 “소뇌에 발생한 거대뇌종양으로 뇌간부를 심하게 압박한 상태로 매우 어려운 뇌수술이나 완전제거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나눔의료 프로젝트는 베트남 3대 네트워크 방송사의 하나인 국영 하노이TV의 의료관련 프로그램에서 취재진 3명이 동행 취재할 정도로 베트남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 내용이 하노이TV를 통해 보도된 후 벌써부터 많은 이들로부터 격려와 감사의 인사가 쇄도하고 있다. 이번 마이 펑 탕의 나눔의료 이야기는 3부작 메디컬 휴먼다큐로 제작돼 8월 26일부터 3주에 걸쳐 매주 금요일 하노이 TV를 통해 현지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단장(의료관광사업단)은 “나눔의료를 통해 한국의료기관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 7개 국가에 1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나눔의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10년 3월 국립대병원 최초로 국제적인 진료 수준을 인정받아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획득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이 인술에 바탕을 둔 나눔의 의료를 실천함으로써 해외환자 유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