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뉴스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최고출력은 몇 마력, 최대토크가 얼마’라는 말을 많이 접했을 것이다. 마력(馬力)은 말 그대로 말 한 마리가 끄는 힘이다. 정확하게 설명하면 1마력은 75kg의 무게를 1초 동안 1m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이다. 마력은 순간적인 가속도보다는 최고속도에 영향을 더 많이 준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 족족 차가 치고나가는 능력은 마력보다 토크(Torque)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토크는 kg·m, Nm 등 여러 가지 단위로 사용하는데 회전축의 중심에서 1m 막대기의 끝을 1kg의 힘으로 누르는 것이 1kg·m다. 자동차에서 토크는 일반적으로 엔진의 폭발과정에서 피스톤에 연결된 커넥팅로드에 가해지는 회전력을 뜻한다. 한마디로 ‘순간적인 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토크가 높은 차는 힘이 좋기 때문에 주로 SUV나 대형트럭 등은 높은 토크를 지니고 있다. 폭발적인 가속력이 생명인 수퍼카들도 대체로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경우 최대토크가 67.3kg·m이며 페라리 599 피오라노는 62.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현대차 아반떼의 최대토크가 17kg·m인 것을 생각한다면 수퍼카들이 무시무시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라인자동차전문지 탑라이더는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된 차량을 토대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차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상위 10위에 오른 차량은 모두 수입차로 조사됐다. 상위 10위에 오른 차들은 주행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수퍼카나 고성능 스포츠카가 아닌, 초대형 세단이 주를 이뤘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 중 가장 높은 토크를 자랑하는 차는 벤틀리 뮬산이다. 뮬산은 104.0kg·m의 무시무시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뮬산의 뒤를 이은 것은 마이바흐 62 제플린으로 101.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마이바흐의 다른 모델과 벤츠 S600L, 벤틀리 컨티넨탈 슈퍼스포츠 컨버터블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 별로 분류하면 벤틀리 3개 차종, 마이바흐 3개 차종, 벤츠 3개 차종, 폭스바겐 1개 차종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에 따르면 “초대형 승용차는 크고 무겁기 때문에 당연히 높은 토크를 필요로 한다”며 “수퍼카들은 상대적으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낮은 토크에도 빠른 속도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국내에서 가장 힘이 좋은 차 TOP10 목록.
◆ 10위 2010년형 벤틀리 컨티넨탈 슈퍼스포츠 - 81.5kg·m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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