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차 직장인 허연지 씨는 날이 갈수록 튼실해지는 하체 때문에 고민이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일을 하는 탓에 처음에는 다리가 잘 붓더니 요즘에는 그나마 붓기마저 잘 빠지지 않고 있다. 허 씨는 하체 비만 때문에 미니스커트를 입어도 맵시가 잘 나지 않는 것 같아 최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실천하기 힘든 일’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는 습관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은 하체에 집중적으로 살이 찔 수 있다. 그런데 평소에 오래 앉아 있지 않는데도 하체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성찬 동대문 튼튼병원 원장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전신 순환 자체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변비나 하지부종,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척추와 골반의 문제 때문에 하체비만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와 골반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어 척추의 형태가 바르지 않으면 골반도 바르지 않게 된다. 척추가 너무 많이 휘면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지거나 골반 앞 부분이 들리는 등 골반의 형태가 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연히 골반과 연결돼 있는 허벅지 부분의 고관절이 앞이나 뒤로 이동하면서 허벅지의 한쪽 공간은 넓어지고 반대쪽 공간은 자연히 좁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한쪽 근육에 힘이 많이 가고 반대쪽 근육은 느슨해지게 된다.
또한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척추나 양쪽 다리에 가해지는 힘이 불균형해지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전신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평소 자세나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골반의 비틀림이 일어날 수 있다.
골반 비틀림은 허리와 배, 엉덩이의 근육 긴장과 약화를 단계적으로 유발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변비가 생기고 설사가 잘 발생하는 등의 내과적인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
더불어 골반 비틀림으로 인해 양측 하지 불균형이 발생하면 근육의 발달 불균형을 유발해 외형적으로 볼 때 다리나 엉덩이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실제로 종아리나 허벅지의 근 긴장을 유발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다리 근육이 발달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종아리 비만도 마찬가지다. 척추와 골반의 균형이 깨지면 힘이 불균형해지면서 종아리 근육이 발달하거나 비만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신성찬 동대문 튼튼병원 원장은 “하체비만을 고쳐
이상미 매경헬스 [lsmclick@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