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리카락으로 가려지는 부분에 이식해 귀에 걸거나 꽂는 보청기보다 최근 더 각광받고 있는 중이이식형보청기의 이식수술이 국내에서도 첫 성공을 거뒀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장선오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지난달 26일 50대 양측 중증도 감각신경성 난청환자의 중이이식형보청기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에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소리에 의한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 혹은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청을 말한다.
환자는 10년 동안 감각신경성 난청 때문에 일반 보청기를 사용해왔으나,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주변 사람들의 말하는 내용을 잘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실제로 중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는 보청기가 거의 유일한 청각재활방법이지만, 개인마다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거나, 변형된 소리, 동굴에서 말하는 듯한 느낌, 막힌 느낌과 같은 불편감을 겪을 수 있어 보청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중이이식형보청기는 이와 같은 불편함을 해결해주고, 보다 질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수술이 이뤄져왔다.
보청기를 이식하면 측두부에 동전크기만한 언어처리기만이 노출되는데, 이는 머리카락으로 가려지는 부위에 속해 미용적으로도 장점이 된다.
장선오 교수는 “중이이식형보청기는 일반 보청기와 달리 외이도와 고막을 막지 않고 고막 안쪽의 이소골을 직접 진
한편, 서울대학교병원 인공와우센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공와우이식술 1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조경진 매경헬스 [nice2088@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