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 여행을 위해 배낭에 많은 짐을 지고 돌아다닐 때는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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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여행 가방을 여행기간 동안 메고, 끌고, 들고 하다보면 어깨나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미리 예방만 한다면 통증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무거운 여행가방, 허리·어깨에 ‘부담’
여행가방도 한 번에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는 빅사이즈가 유행하면서 이를 여행 내내 메고다니다 보면 허리나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여행 내내 사용할 물건, 갈아입을 옷 등을 넣으면서 배낭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배낭이 무거워지면 허리에 무리가 가게 돼 쉽게 피로해지고 어깨 결림이 생길 수 있다.
한쪽으로만 멜 경우에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한쪽으로만 몰려 요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휴가기간 중 통증이 생기면 냉찜질을 하는 게 좋지만 휴가가 끝난 뒤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며 “여행 배낭은 가벼울수록 척추에 부담이 덜되니 꼭 필요한 물건만 챙겨 가능한 가볍게 메는 게 좋다”고 밝혔다.
배낭을 메고 다닐 경우 여행 중간 중간, 허리나 어깨 스트레칭으로 근육 뭉침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캐리어를 끌고 다닌다면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고 팔을 들어 올려 위로 쭉 뻗거나 팔을 양 옆으로 수평이 되게 뻗는 스트레칭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척추 건강에 도움 되는 가방 선택법
배낭이나 가방 선택 시에 몇 가지 요령만 준수해도 척추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우선 배낭의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로 줄이고, 아래는 가볍고, 윗부분은 무겁게 하는 것이 좋다. 또 허리끈과 가슴 끈이 달려있으며 등판부분과 등이 밀착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가급적 배낭 대신 캐리어를 사용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도일 병원장은 “50kg인 여성인 경우 가방의 무게는 5kg 이하가 바람직하고, 짐을 꾸릴 때 무거운 것은 윗부분과 등 쪽 가까이에 넣으며 가벼운 것은 아래쪽과 등에
이어 그는 “배낭을 멜 때 허리끈과 가슴 끈을 채워 어깨에 실린 배낭의 무게를 허리 벨트로 분산시키고, 어깨 끈을 몸 쪽으로 당겨서 배낭 윗부분이 등에 밀착되도록 한다”며 “캐리어를 사용하면 배낭을 메는 것보다 어깨나 허리에서 느끼는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