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이용해 자동차나 비행기를 이용해 국내외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허리나 목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피로한 업무와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을 위해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잘못하면 장시간 여행이 오히려 몸을 피곤하게 하고 망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차나 비행기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갑자기 찾아오는 허리나 목, 무릎관절 통증 등과 같은 경우 반갑지 않은 불청객 중 하나이다.
◆장거리 운전 시 스트레칭 가장 중요
여름휴가 성수기에 많은 여행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할 때에는 요통과 어깨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장시간 운전 시 많은 운전자들은 좌석을 뒤로 밀거나, 등받이를 뒤로 무리하게 젖히는 등 운전 자세를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허리와 목 근육의 긴장을 지속적으로 유발시켜 요통과 어깨통증을 심화 시킬 수 있다.
특히 자동변속기 차량 운전자라면 더 큰 주의가 필요한데, 가속과 정지를 하는 동안 오른쪽 발만 사용하기에 오른쪽 허리에서부터 시작해 다리까지 잦은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아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등받이 각도도 90~110도를 유지하고, 무릎은 가장 먼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살짝 구부러지는 정도가 알맞다.
또 1~2시간 운전을 한 후에는 반드시 가까운 휴게소를 들려 5~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 시 비행척추피로증후군 주의
6~10시간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경우에는 좁은 좌석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다 보니 특히 목과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갑자기 몸이 찌뿌듯하고,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있다면 ‘비행척추피로증후군 혹은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비행척추피로증후군은 비행기처럼 좁은 좌석에 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앉아 있을 때 통증과 피로감이 생기는 증상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매 시간마다 한차례씩 기내 통로를 걸으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기지개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석곤 동대문 튼튼병원장은 “장거리 비행 시 좌석을 뒤로 많이 젖힐수록 허리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자세이며, 오히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집어넣어 허리를 펴고 앉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한다.
좌석은 뒤로 많이 젖히기 보다는 8~10도 정도만 기울이고, 만약 전혀 젖힐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리의 오목한 곳에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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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