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로 인해 겨울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져 여름철에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부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내 빙상장이나 스키장을 찾아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숙련된 선수들도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는 난이도가 높은 종목인 만큼 무턱대고 스케이팅이나 스키, 스노보드 등을 즐기다간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동계스포츠는 부상의 위험이 큰 종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보호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발목 염좌 등의 가벼운 부상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상 직후 병원으로 오기 전에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등의 응급처치를 한 후에 신속하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더 큰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겨 스케이팅-허리디스크, 꼬리뼈 부상 위험
일반인이 피겨 스케이팅을 즐길 때는 척추 관절과 꼬리뼈 골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상하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동작들의 연속인 피겨 스케이팅은 우아한 겉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종목이다.
특히 피겨 스케이팅은 척추 관절을 한쪽으로만 반복적으로 쓰는 대표적인 편측운동으로 그만큼 척추에 무리가 따른다. 한쪽 다리를 엉덩이보다 높이 들고 활주하는 스파이럴 동작이나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빙판에서 회전 동작을 하면서 넘어졌을 때 가장 치명적인 부상은 꼬리뼈 골절이다. 특히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스케이팅 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일이 계속 반복되면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엉덩이 부근이나 꼬리뼈에 통증이 계속 느껴진다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넘어지는 초보자의 경우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쇼트트랙-무릎, 발목, 허리 부상 많아
쇼트트랙은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만큼 선수끼리의 충돌과 원심력에 의한 펜스와의 충돌로 무릎, 발목, 허리 등이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여러 선수가 한 트랙에서 같이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선수끼리의 충돌이 다른 종목에 비해 자주 일어나고, 트랙을 돌 때 발생하는 원심력 때문에 펜스 쪽으로 밀려나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주 부상을 당하는 부위는 무릎, 발목, 허리 등이다. 빙판에서 스케이트의 얇은 날 위에 체중을 싣고 달려야 하기 때문에 갑자기 멈추거나 코너를 돌 때 무릎과 발목에 힘이 많이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발목이 삐끗하거나 골절되는 경우가 많고 허리 부상의 위험도 높다.
또 쇼트트랙은 다른 선수들과의 자리싸움이 빈번한 종목의 특성상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헬멧이나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등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스키와 스노보드-척추 부상 위험 높아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보급된 대표적 동계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는 척추의 부상 위험이 큰 스포츠이다.
지난 2007년 대한외상학회지에 발표된 ‘스키와 스노보드 사고에서 척추손상의 특징’(차용성 등)에 따르면 스키와 스노보드 사고에서 척추 중 요추부의 염좌가 가장 많았으며 요추 골절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척추 손상 환자 중 스키로 인한 손상은 31.2%, 스노보드로 인한 손상은 69.8%로 스노보드로 인한 부상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노보드는 두 발을 보드에 고정시킨 채 미끄러운 눈 위에서 중심을 잡고 속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스키보다 부상 위험이 더 크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공통적으로 넘어질 때 손을 땅에 짚는 과정에서 손목이나 손가락 등을 다치거나 발목을 삐는 등의 부상을 당할 때가 많다.
따라서 넘어지는 순간에 앉는 자세를 취해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천천히 주저앉아야 하며 장비 위에 주저앉기보다는 약간 몸을 틀어 눈 위에 앉아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운동 전 사전 준비 내용 숙지 필수
부상의 위험이 큰 스키나 스케이트 등 동계 스포츠를 즐길 경우에도 부상 방지를 위한 사전 준비를 숙지해야 한다.
우선 운동 전에는 반드시 1
또한 무릎, 팔꿈치, 엉덩이 등 부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부위에는 반드시 보호대를 착용하고 헬멧과 장갑도 필수적으로 갖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