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3년 전부터 있던 편두통이 요즘 들어 빈도가 잦습니다. CT 촬영을 하고 아무 이상이 없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비주기적인 편두통이 2~3일 정도 계속됩니다. MRI 촬영도 해봐야 하는 건가요?
A. 일반적으로 한쪽으로 아픈 두통을 편두통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세계두통학회의 분류에 의한 편두통은 특징적인 증상을 가진 두통을 말합니다. 따라서 편측두통과 편두통은 다를 수 있습니다.
편두통에서도 40%에서는 양측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전조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박동성 두통양상이 흔합니다. 주로 어지럼증과 오심 같은 것이 잘 동반되고 기운이 없고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한쪽으로 아픈 두통도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오심, 어지럼증 등이 자주 동반되며 자주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군집성두통은 한쪽 눈이 충혈되고 콧물이 나는 매우 심한 두통을 얘기합니다. 경추의 문제에 의한 두통엔 뒷목이 아프면서 후두부 통증과 눈의 통증이 동반됩니다. 후두신경통은 한쪽으로 전기가 오는 듯 통증이 순간순간 나타납니다.
기타 만성 두통은 위험한 두통보다는 생활습관의 잘못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스트레스를 잘 해결하고, 경추를 잘 받쳐주는 베개로 바꾸기를 권합니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를 하고, 커피와 인스턴트식품 대신 과일과 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목을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MRI는 일단 꼭 필요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대신 생활습관을 개선해 꾸준히 지키다 보면 조금씩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두통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 치료해야 합니다.
※Dr.MK 상담의=오세호 전문의(오즈신경과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