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식스팩’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효리의 식스팩이 화제인가 하면 남자배우들의 윗옷 벗기 혹은 찢기 퍼포먼스는 이제 일상이 됐다. 하지만 앞모습에만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뒤태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매력적인 식스팩을 만들었는데도 간혹 등을 가득 덮은 여드름이나 여드름 자국 때문에 비키니를 입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 가슴·등 여드름, 방치하면 ‘색소침착’
가슴이나 등은 얼굴 다음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돼 있어 피지 분비가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항상 옷에 가려져 있어 통풍이 잘 안 되고 깨끗이 씻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지가 모공에 쌓이고 결국에는 여드름이 생긴다.
가슴이나 등에 난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얼굴 여드름 치료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몸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세포층이 두껍고 면적도 넓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얼굴 여드름에 비해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 초기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얼굴에 난 여드름을 치료할 때와 같이 스케일링 관리와 함께 복용 약이나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 함께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더불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습관을 변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간에는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므로 일찍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이 부족한 경우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특이 여성의 경우 생리 전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이 있을 때 세안은 하루 두 번 내지 세 번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고 세안 시에는 항균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잦은 세안이나 지나친 자극은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 등 여드름 자국 빨리 없애려면 바캉스 3주 전 ‘클라로필링’
이 같은 노력으로 가슴과 등 여드름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클라로필링’ 등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클라로필링은 담수 해면추출물로 만든 녹색 과립 파우더를 모공 속에 직접 침투시켜 피지의 배출을 돕고 불필요한 각질세포를 제거하는 시술이다. 파우더 안에는 세포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인산염이 다량 함유돼있다.
권현조 차앤박 피부과 양재본원 피부과전문의는 “한 번의 시술로 스케일링의 3배 효과를 나타내면서 일주일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 프로그램”이라며 “시술 직후 붉은 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바캉스 전 3주 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 처치 없이 바로 시술 받을 수 있고 시술 후에도 홍반이나 색소침착의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술은 ‘초음파 각질 제거 → 필링제 바르고 문지르기 → 방치(±10분)→ 진정→수분 공급·홍반 완화 콜라겐 팩→ 재생 레이저(바이옵트론)’ 순으로 진행된다.
◆ 노출대비를 위한 매끈한 바디 만들기 8계명
① 속옷은 면제품으로 입고 항상 청결히 한다.
② 여드름이 난 얼굴 부위는 딥클렌징을 1주일에 1~2회 정도 시행한다.
③ 목욕 후 보디 오일, 로션이나 샤워코롱 등의 사용은 피한다.
④ 몸에 꽉 붙는 나
⑤ 집에서는 절대로 여드름에 손대거나 짜지 않는다.
⑥ 화농성 여드름인 경우 사우나를 삼간다.
⑦ 많은 스트레스, 늦게 자는 잠버릇은 바람직하지 않다.
⑧ 몸에 난 여드름은 얼굴 여드름보다 치료가 어려우니 초기에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이상미 매경헬스 [lsmclick@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