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카바수술(CARVAR·종합적 대동맥 판막 및 근부성형술)에 대한 전형적 연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송명근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시작된 전향적 연구에서 심평원은 카바수술을 반대하는 사람들로만 카바수술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연구를 파행으로 몰아넣고 있는 위원회를 즉각 해체하고 공정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9명으로 구성된 카바수술관리위원회 중 6명은 모두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전원 카바수술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6명은 서울대병원 소속 2명, 서울아산병원 소속 2명, 삼성의료원과 세종병원 소속 각각 1명으로 특정 병원에 집중돼 있어 공정한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송 교수의 입장이다.
송 교수는 "특히 카바수술에 대한 허위 내용을 담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 관계자가 3명이나 포함돼 있다"면서 "공공연하게 나에 대한 허위 비방 칼럼을 작성한 인물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새로 구성된 위원회가 카바수술 적응증을 현재의 5분의 1로 제한해 환자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는 환자의 행복 추구권 뿐 아니라 선택권, 의사의 양심에 따른 진료권 등을 침해한다는 것.
송 교수는 "합법적으로 카바수술을 할 수만 있다면 신기술이나 지적재산권을 포기할 의향이 있으며 이에 대해 국내 대형 로펌에서 법률 자문까지 받았다"면서 "많은 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안전성, 유효성 등을 비교 검토하는 전향적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 카바수술관리위원회를 해체한 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민관 합동의 평가자를 구성해주면 전향적 연구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이어 송 교수는 "카바 수술과 판막치환술의 우열을 판정하고 국민에게 결과를 낱낱이 공개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공정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신의료기술 신청을 철회하고 카바수술 검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미 매경헬스 [lsmclick@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