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과 일사병’ 7~8월에 집중 발생

7~8월에는 일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을 웃도는 날이 많아지면서 열사병 및 일사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열사병 환자는 2010년 전체 1937명 중 5~9월을 제외하고는 전체 약 20명 내외가 발생, 무더운 여름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4년간(2006~2010년) ‘열사병 및 일사병’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4년 간 매년 평균 진료인원은 1294명이었다. 그 중 7~8월에 약 1012명이 발생해 전체 78.2%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각 연도별 7~8월의 일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이었던 일수를 계산해 열사병 및 일사병의 진료인원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즉, 30℃ 이상이었던 일수가 많을수록 진료인원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열사병 및 일사병의 연령별 분석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40세 이상에서 75.1%(40대 17.1%, 50대 20.9%, 60대 17.9%, 70세 이상 19.2%)의 점유율을 보였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도 하며,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라며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하고, 피부는 차갑고 촉촉하며 체온의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열사병과 구분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며 “특히,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심신 허약자, 노인,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잘 생기며, 운동선수나 육체노동자, 군인들에게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열사병 및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항시 폭염주의보 등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