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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장마철엔 세균에 의한 피부질환을 비롯해 각종 감염질환의 우려가 커진다. 특히 피부는 습기가 높아지면 정상적인 피부 보호 장벽이 망가져 평소 앓던 질환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피부질환 중 하나인 ‘농가진’은 황색포도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아토피피부염을 앓거나 상처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또한 여름엔 어린이들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세균 관련 감염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가정 내에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 세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집안 곳곳 항균 관리법을 소개한다.
◆ 현관, 외부에서 유입되는 세균에 무방비
현관은 외부에서 집으로 유입되는 먼지와 세균의 통로다. 현관을 열자마자 좋지 못한 냄새가 난다면 신발장 관리가 소홀한 탓이다.
비를 맞아 젖은 신발을 그대로 신발장에 두면 다른 신발까지 세균을 옮길 수 있어 반드시 습기를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한다. 젖은 신발에는 신문지를 말아서 넣어두면 냄새와 습기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현관 매트는 외출 후 신발을 벗고 가장 먼저 닿게 되는 곳으로, 온종일 누적된 땀과 습기로 인해 발 또는 양말에 득실거리는 세균이 그대로 옮겨가기 쉽다. 매트를 세탁하거나 햇빛에 말리는 방식으로, 교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거실, 자주 빨기 어려운 카펫과 커튼은 세균의 서식처
거실은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라, 통풍이 잘돼 습기가 적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거실 곳곳에 놓여 있는 카펫과 소파 등 섬유 제품은 습기를 흡수해 눅눅해지기 쉽다. 카펫은 부피가 크고 세탁하기 어려워 먼지가 누적되기 쉬워 세균이나 곰팡이가 살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특히 천 소재의 소파는 사람 몸에서 분비되는 땀이나 노폐물이 그대로 흡수되고 체온에 의해 온도까지 높아져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더 활발해진다. 카펫과 소파의 세균과 곰팡이를 소탕하기 위해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 후 스팀청소기를 사용해야 한다. 스팀청소기 후에는 완벽하게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 후엔 페브리즈 같은 항균 기능의 섬유 탈취제를 충분히 뿌려주면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방지하고 상쾌함까지 느낄 수 있다.
사용 효과를 높이려면 섬유 제품을 보관하기 전에 바로 뿌려주고, 한 곳에 집중적으로 뿌려지지 않도록 옷감 등 피사체와 20c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촉촉이 젖을 정도로 전체에 골고루 뿌린 다음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 욕실, 세균이 자라기 쉬운 습기 가득
여름에 가장 습해지는 욕실은 세균이 자라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다. 습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샤워나 욕실 청소 후에 문을 활짝 열어 두어 통풍을 시킨다. 욕실 곳곳에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곳은 자주 청소하고 제거제를 발라준다.
습기로 세균이 잘 서식 할 수 있는 목욕 수건도 관리가 필요하다. 물기와 땀, 분비물을 닦아낸 수건이 약해진 여름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욕실 앞에 놓아두는 욕실 매트는 항상 축축이 젖어 있어 세균성 습진이나 무좀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옮기기 쉬우므로 자주 빨고 가능하면 햇볕에 말려둔다.
◆ 침실, 밤새 덮고 자는 침대에 세균이 서식
집안 깊숙이 자리 잡은 침실은 더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매일 사용하는 침구류와 매트리스는 밤새 잘 때 흘리는 땀에 늘 젖어 있기 마련이다. 겉으로 보기엔 깨끗해 보이지만 그 속엔 땀과 각질로부터 생성된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할 확률이 높다.
간혹 세균을 없애기 위해 스팀다리미를 사용해 세균을 없애려는 경우가 있는데, 사용한 후 남은 습기로 인해 세균이 더 번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베개나 이불은 자는 동안 땀으로 젖기 쉽고 매일매일 오랜 시간을 접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소홀할 경우 자칫
이불과 베개 등 침구에 벤 습기는 햇볕이 나는 날 오후 12시부터 4시 정도에 햇볕에 말려주면 살균 효과가 가장 좋다. 1~2시간 이후에 뒤집어서 반대편도 일광 건조시킨다. 이때 항균 섬유탈취제를 이불에 충분히 뿌려주면 세균 제거에 더욱 탁월하다.
조경진 매경헬스 [nice2088@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