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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골절 환자 5명 중 1명이 성장판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최근 1년간 외상으로 인해 서울아산병원 소아전용 응급센터를 내원한 환아 총 488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환아 488명 중 남녀 비율은 남아 347명(71%), 여아 141명(29%)으로 남아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며, 연령별로 보면 6세가 39명(8%), 9~11세가 112명(23%)으로 두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체 일부분에 골절을 입은 환아는 488명 중 365명(75%)이었으며, 그 중 팔꿈치 골절이 86명(2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깨관절 골절 62명(17%), 족부 골절 36명(1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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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골절로 인해 소아전용응급센터를 찾은 365명의 환아 중 76명(21%)이 성장판 골절로까지 이어져 상당히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골절 시 성장에 중요한 성장판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사고는 58명으로 전체 외상환자의 12%를 차지했고, 그 중 골절은 38명으로 다른 골절 환자들과 같이 팔꿈치 골절이 10명(26%)으로 가장 많았고 팔과 손목 골절이 8명(21%), 쇄골 골절 6명(16%)으로 사고 시 앞으로 넘어지는 자세로 인해 전체 60% 이상이 상지골절로 나타났다.
하지만 38명 중 머리 보호 장구 착용은 7명(18%), 팔·다리의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한 경우는 단 2명(5%)으로 거의 대부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어린이는 자전거 타기와 같은 사고의 위험이 높은 야외 활동 시 반드시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지만 거의 대부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이번 분석결과는 평소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는지를 가늠케 하는 결과로 소아 외상은 평소에 관절주위 보호대 착용과 같은 안전 수칙을 지킬 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성장판 손상 후 생길 수 있는 후유 장애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다친 팔이나 다리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사고가 나면 빠른 응급처치 후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장판은 뼈의 성장을 담당하는 부위로, 팔·다리·손가락·발가락·손목·팔꿈치·어깨·발목·무릎 등 신체 뼈 중 관절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긴뼈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성장판이 성장하면서 키가 자라게 된다. 뼈보다 약한 연골로 이뤄져 있어 외력에 약하며 성장판 손상은 다칠 당시 외상의 정도 및 외력의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
※ Tip= 소아외상 줄이는 생활수칙
△ 평소 학교나 가정에서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 안전한 장소에서 놀게 한다.(예. 도로변보다는 학교 운동장)
△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
△ 어린이용 침대는 가능하면 높이가 낮은 것을 사용하고 유아용은 보호 칸막이가 설치된 것을 사용한다.
△ 외상으로 인해 관절 주위가 부어오르거나 아파하면 임시부목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 가능한 빨리 전문의(소아정형외과) 진료를 받게 한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