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고 야외활동으로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 7~9월에는 두드러기 환자가 급증한다. 특히 두드러기 환자는 20~30대에서 여자가 남자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두드러기(L50)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7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까지는 매월 3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드러기’의 월별 진료환자(실인원) 발생은 매년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에 고점을 보이고 다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0년의 경우 7월에는 32만 279명, 8월에는 33만 6568명, 9월에는 31만 955명이 발생했다. 이 같은 수치는 1월 19만 명과 12월 21만 명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숫자이다.
진료 인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함께 상승해 7월에는 108억 8000만원, 8월에는 113억 9700만원, 9월에는 105억 5800만원을 기록했다. 1월과 12월에는 각각 68억 300만원과 52억 490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성별 진료환자는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남자 3888명, 여자 500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간 많았으며, 9세 이하는 남자가 10대~50대에서는 여자 진료환자가 많았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두드러기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30대에서 여자가 남자의 2배 가까이 많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남자는 7만 9665명인데 반해 여성은 13만 3277명이었다.
또한 전체 진료환자는 2005년 173만 4000명에서 2010년 217만 1000명으로 나타나 최근 5년간 연평균 4.6% 증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도 2005년 3659명에서 2010년 4440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남준 일산병원 교수(피부과)는 “매년 7, 8월에 두드러기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다만, 열에 의해 발생 가능한 열 두드러기 등 일부 두드러기는
또한 조 교수는 치료와 관리법에 대해 “두드러기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내어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지만 원인을 밝히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은 의심이 되는 음식을 피하고, 더운 목욕, 술 등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을 피하는 대증 치료를 한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