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백병원(백낙환 이사장)은 지난 17일 아프간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한국을 찾은 바시르(Basir, 33) 씨에게 무료로 사시 수술을 시행,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바시르 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의 일환으로 인제대 백병원에서 진행하는 아프가니스탄 의료인 연수에 초청돼 한국을 방문했다. 6살 때 갑자기 찾아온 사시로 불편한 생활을 하며 지냈지만 의료비 부담과 아프간의 낙후된 의료시설로 수술 받을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한국에서 연수를 하는 동안 수술받을 것을 제의 받았고, 백병원에서 수술비를 지원해주며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은 상계백병원 안과 최진 교수가 집도했으며, 16일 사전 검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음날 17일 수술을 시행했다. 회복이 빨라 연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일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최진 교수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왼쪽 눈이 심한 내사시 상태였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회복기만 지나면 정상적인 눈이 될 것”이라며 “이제 세상을 바로 보는 눈으로 연수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친 바시르 씨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연수에서 많은 것을 배워 아프간에 돌아간 뒤에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바그람 한국병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인제대 백병원이 운영
이상미 매경헬스 [lsmclick@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