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시공능력 상위 '톱5' 건설사들이 올 2분기 2만5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 투자자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들의 아파트들이 우수한 입지는 물론, 압도적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상품과 설계를 갖춰, 수요자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6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시공능력 상위 '톱5' 건설사들이 전국에서 아파트 2만5315가구(컨소시엄 제외)를 분양 예정이다.
2분기 전국 분양 물량(13만5199가구)의 18.7%에 달하고, 시장 관망세와 대선으로 분양이 주춤했던 1분기(1만3344가구)보다 1만2000여가구 늘어난 수치다.
5대 건설사들의 아파트는 지난해 아파트 1순위 청약통장의 31.4%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자들 선호도가 높다. 지난달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1143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7.4%가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가격) 형성에 영향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의 영향력 또한 절대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브랜드 아파트가 주는 후광효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품질이 뛰어나고, 소비자들 수요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인기요인"이라며 "선호도가 높은 만큼 조정기에는 하락폭이 적고, 상승기에는 주변 시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분기 5대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을 각각 살펴보면 이번달 대우건설에서 충북 충주에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전용면적 74~124㎡, 총 1169가구를 분양한다. 수도권에 가까운 입지에 청약 문턱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충주와 같은 기업도시 물량은 전매제한이 없고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전국 어디에서나 청약이 가능하고, 기업도시 종사자 특별공급도 있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이 경북 경주 황성동에서 '힐스테이트 황성'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총 608가구로 경주시 첫 힐스테이트 아파트이며 경주 대표주거지인 황성동 일대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상반기 중 서초구 반포동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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