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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귀국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카터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방북 일정을 일부러 연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5일) 북한에 도착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 일정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카터 전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체류 기간을 연장해 최소한 오늘(27일)까지 평양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에 남기로 한 이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만났지만, 김 위원장은 아직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카터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오늘 평양으로 돌아와 카터를 만나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북미 관계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일부러 피한 것이라면, 모종의 중대 결심을 하고 이를 중국 수뇌부와 상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이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리 양해를 구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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