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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비록 거리응원에 나서진 못했지만, 경찰과 병원에서도 대표팀의 승리에 환호하는 목소리는 뜨거웠습니다.
쇼핑을 나왔던 시민들도 쇼핑몰에서 붉은색 우의를 갈아입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응원장 곳곳의 열기를 갈태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의경들이 내무반에 모여 앉아 '대한민국'을 연호합니다.
종이박스와 신문지로 만든 즉석 응원도구가 이채롭습니다.
첫 골이 터지는 순간, 내무반은 열광의 도가니가 됩니다.
▶ 인터뷰 : 구인수 / 서울 종로경찰서 방범순찰대 이경
- "우리 내무반 열기가 시청 광장보다 더 뜨거운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도 붉은색 우의를 갈아입고, 대형 전광판 앞에 모여 앉았습니다.
박지성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마치 콘서트장이 된 느낌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선 / 대전시 중구 유천동
- "똑같이 우의 입고 빨간색 옷 입고 다 같이 응원하니까 재미있는 것 같고, 경기도 잘 풀리는 것 같고…."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병원에서도 응원 함성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환자들도 오랜만에 활력을 찾은 모습입니다."
대표팀의 슛이 그리스의 골문으로 몰아칠 때마다 아프다는 생각은 싹 달아나 버립니다.
▶ 인터뷰 : 신성인 /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 "좋은 기운을 받아서 빨리 병이 치유될 것 같습니다."
비록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에 나서진 못했지만, 대표팀의 첫 승에 모두가 가슴 벅찼던 주말 저녁이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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