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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외국어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 참 치열한데요, 어떤 사람들은 돈으로 들어가나 봅니다.
서울의 한 외고 교장이 뇌물을 받고 학생들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A양은 지난 2007년 11월 유명 외고 입시에서 모두 낙방했습니다.
이듬해 배정받은 일반고로 입학했지만, A양은 어찌 된 일인지 이틀 만에 서울 모 외고에 정식 입학했습니다.
정원의 3%를 교장 재량권에 따라 입학시키는 제도를 악용해 뇌물로 들어간 사례입니다.
▶ 인터뷰(☎) : S 외고 관계자
- "모릅니다. 잘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
A양의 경우, 어머니가 교장에게 수백만 원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내고 입학했습니다.
학교 교장 62살 김 모 씨가 이렇게 부정 입학시킨 학생은 모두 7명.
지난 2007년과 2008년 부모들로부터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씩 받아 모두 5,5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원 외 입학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더 많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전문 입시 학원 관계자
- "일반 전형 볼 때는 꼼꼼히 체크도 하고 교육청 관리 감독하다가 다음해가 되면 3월 전후해서 사각 지역이죠. 그 학교의 선발 인원보다 더 많은 아이가 졸업하는 사례가 많아요, 학교마다…."
검찰은 교비 10억여 원을 횡령하고 학생 7명을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아들이자 학교 이사장인 이 모 씨는 학원 재산과 교비 등 17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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