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국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유가족 대표는 울먹이며 사고조사위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참사를 키운 로컬라이저 둔덕에 대해서는 사고 초기 문제가 없다고 한 발언은 안일했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토위 현안질의에서 유가족 대표는 울먹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한신 / 유가족협의회 대표
- "오늘 이 시간에도 제 동생의 2차 발인을 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렸던 일부분을 찾아서 지금 장례식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거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와 있는 겁니다."
유가족들은 자신의 가족이 왜 죽음에 몰려야 했는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며 조사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국토부는 ICAO가 권고하는 국제적 기준과 절차 등을 이유로 해서 유족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장관님, 맞으시죠?"
-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또 참사를 키운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 사고 초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정부가 설명한 데에 대해 안일한 답변이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제동력을 잃어버린 항공기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 속 안전구역 규정의 길이 10m, 20m는 큰 의미가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정비 소홀과 관련해서는 정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요식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 의심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요구하는 정비 인력이라든지 정비 시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혹여 요식행
여야는 한목소리로 추모사업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는 엄벌에 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