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저 주변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
장 기자, 오늘(13일)도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관저 안팎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한때 눈과 비가 내렸던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찬반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산과 방한용품, 핫팩 등으로 중무장하고 나온 모습인데요.
공수처와 경찰이 이번 주 내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집회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매일 24시간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집행이 부당하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황성국 / 서울 강남구
- "대통령이 언제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계엄을 하겠다고 얘기한 적 있습니까. 대한민국 영토 어느 부분에서 폭동이 일어난 적 있습니까."
반면, 약 200미터 간격을 두고 맞은 편에는 체포에 찬성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즉각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정승민 / 인천 서구
- "이번에 무조건 체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차 체포한다 했을 때는 어영부영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보여주기식으로 했지만…."
체포 시도가 가까워졌다는 긴장감에 양측 간 과열 양상도 보이면서 경찰은 안전 관리에 유념하고 있는데요.
특히 어제는 집회에 참가한 50대 남성이 자신과 입장이 다른 참가자와 말다툼을 하다 허공에 흉기를 휘둘러 체포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경호처 직원들로 추정되는 무장한 인원들이 관저 주변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체포영장 재집행에 대비해 1천 명 넘는 수사관 총동원령을 내린 만큼 경호처도 경비 태세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MBN뉴스 장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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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