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78)가 고별 콘서트 무대에서 현재 국내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쏟아냈습니다.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나훈아는 어제(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미친 짓을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작은 땅에"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또 "1년 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 동서화합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 갈라치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자살률·저출산 1위 등 사회 현상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꺼냈습니다.
나훈아는 앞서 지난 10일 공연에서는 자기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은 큰 화제를 모으며 정치권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에 나훈아는 공연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런다. 그래서 제가 '니는 잘했나!'라고 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있다..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훈아의 거침없는 소신 발언에 객석에서는 "옳소", "맞습니다"라는
이번 콘서트 마지막 노래는 '사내'였습니다.
노래를 부른 뒤 나훈아는 눈물을 흘리며 "이 마이크는 내 분신과도 같다. 여러분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드론에 마이크를 띄워 보낸 뒤 경례하는 퍼포먼스로 가수 인생을 마무리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