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증가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월 첫주에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요.
합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도 같이 늘면서며 동네 의원 뿐 아니라 대학병원도 비상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병원 중환자실 격리병동.
7개 병실 모두 독감 등 바이러스 합병증 환자가 입원해 치료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숨이 많이 차진 않으세요? 열 많이 나고 힘드셨죠?"
일반 격리병실 20개도 이미 꽉 찬지 오래, 환자가 단기간에 급증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독감 환자
- "기침하고 가래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약 먹고 주사 맞고 했는데도 안 나아요. 12일 동안 약을 먹었는데도 안 나아서 대학병원이니까 여기로 온 거에요, 오늘."
1월 첫 주 독감 의심환자 수는 1천명 당 99.8명으로 매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독감에 코로나, RSV바이러스까지 동시에 유행하며 폐나 심장, 뇌질환 합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대학병원까지 비상인 겁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모든 대학병원 중환자실이 다 꽉 차는 상황이 발생한 게 인플루엔자(독감) 영향이 당연히 있기 때문이거든요. 고위험군은 훨씬 더 위험하기도 하고, 젊은 층에서도 유독 인플루엔자 걸렸을 때 심하게 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질병관리청은 1월 중순부터는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1월 마지막주 긴 설 연휴가 재확산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