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대통령실을 상대로 '계엄 현안'을 묻기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증인들이 모두 나오지 않으면서 파행했습니다.
벌써 세 번째 회의 불발인데요.
야당 위원들은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출석 증인 모두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운영위 회의장의 증인석 자리가 모두 비어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직원들이 수사 중이라거나 경호 업무를 이유로 불참한 겁니다.
야당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의 그 누구도 그날의 경위에 대해 한마디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고 무책임합니까?"
두 차례 연기된 운영위가 또 한 번 파행을 빚자 야당은 칼을 빼들었습니다.
정 비서실장과 박종준 경호처장 등 증인 22명을 전원 고발하고, 오는 17일 경호처만을 대상으로 현재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에 대한 현안질의를 갖기로 의결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협의되지 않은 회의라며 불참한 가운데 야당의 독단적 의사진행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일방 회의 개최를 정치쇼로 규정하며 "흥행을 위해 하는 것이지, 진실규명에는 도움이 안 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규민, 유승희
#정태웅기자 #MBN뉴스7 #운영위파행 #정진석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