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속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날아간 미사일이 목표 지점에 정확히 탄착됐다는 주장인데요.
이 속도면 평양에서 서울까지 날아오는 데는 불과 1분밖에 걸리지 않는 성능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두 달 만에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IRBM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은 평양 외곽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됐는데,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1,500km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의 시험은 변화되는 지역의 안전 환경에 부합되게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딸 주애와 함께 화상으로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이러한 무기체계를 가진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될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북한은 발사된 미사일이 1차 정점고도 99.8km, 2차 정점고도 42.5km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처럼 재도약에 성공했다면 변칙·회피 기동에 기술적 진전이 있었음을 뜻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이 기만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미일이 분석한 사거리는 1100여km이고 2차 정점 고도는 없었습니다. 기존에도 그런 과장된 발표를 많이 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구현을 위해 공기마찰열을 견딜 수 있는 새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적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전과 선동'에 기반한 과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에 김정은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협상하길 원한다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중장거리 미사일을 통해 미국령 괌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하며 국제 정세를 살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