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유럽 정치에 간섭하면서 내정 간섭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반격에 나섰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영국의 독재적인 정부로부터 영국인을 해방해야 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머스크가 옛 트위터, X에 올린 온라인 투표입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 영국을 도발한 건데, 머스크가 영국의 극우 정당을 지지한 데 이어 총리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대응 실패를 주장하자 스타머 총리가 선을 넘었다며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가능한 한 널리 퍼뜨리려는 사람들은 피해자에게 관심이 없고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습니다."
머스크의 게시물 이후 야당이 전면 조사를 촉구하면서 정계가 뒤집어진 영국에서는 내정 간섭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 영국 런던 시민
- "선출되지 않은 공무원이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어떤 동기를 갖고 정치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려됩니다."
독일 역시 총선 직전에 독일 숄츠 총리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머스크가 주장해, 총리가 직접 "관심을 구걸하면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며 대응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허위 주장입니다. 그런 일을 할 수는 없고, 매우 부적절합니다. 뒷받침할 증거가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 대응 문제로 거세진 퇴진 압박에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사임을 결정한 소식도 머스크가 의기양양하게 공유한 가운데,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의 검열 규제를 더 완화하려 하고 있어 머스크의 정치 개입을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단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영모,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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