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압박, 그리고 공수처와 경호처의 요청을 모두 받고 있는 인물은 바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입니다.
공수처는 오늘 경호처를 지휘해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최 대행에게 보냈고, 다른 쪽에선 권한 행사를 자제하라는 압박을 보냈습니다.
최 대행은 앞에 놓인 선택지 중에 무얼 선택할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상목 권한대행에게는 2가지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31일)
- "권한의 범위를 현상 변경까지 확장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최상목 대행이 야당의 겁박에 다시 굴복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먼저 여권 주장대로 최소한의 권한 행사로 '현상 유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대행의 대행이 지휘권을 행사해도 되는 지, 경호처에 경호 대상의 체포 협조를 지시해도 되는지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야권 주장대로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지휘권을 발동하는 겁니다.
정국 안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경호처와 여권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우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최상목 대행이 얘기해도 경호처장 안 따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장이) 경찰대 출신 분인데 알면서도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기 때문에…."
공수처는 "오늘(4일) 최 대행에게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최 대행측은 "관계기관의 적절히 처리"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현재 상황에 관여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경호처 역시 경호 대상자인 윤 대통령에 대한 임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혀, 설령 최 대행의 지시가 있어도 따르지 않을 방침임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염하연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