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스키장은 조금 멀지만 스케이트장, 눈썰매장은 가깝죠.
지난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서울에서는 눈썰매장 세 곳이 동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썰매도 타고 빙어도 잡으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시민들을 박은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하얀 눈으로 뒤덮인 언덕 꼭대기에서 사람들이 즐거운 비명과 함께 쏟아져 내려옵니다.
아이들을 태운 튜브는 팽이처럼 돌아가고, 삼삼오오 손을 잡고 내려오는 썰매는 스릴도 배가 됩니다.
오늘(24일)부터 서울 한강에는 뚝섬과 잠원, 여의도에 눈썰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딛고 있던 발을 떼면 10초 간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 인터뷰 : 민채정·민정후 / 서울 강남구
-"저 학교 빠지고 왔습니다. 저희 눈썰매 타고 빙어 낚시까지 해서 튀김까지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바탕 눈밭에서 뒹굴고나니 어느새 배가 출출해집니다.
추울 땐 떡볶이와 어묵이 제격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손으로 직접 잡은 빙어를 튀긴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지후·허준범 / 경기 고양시
-"썰매 타는 게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저는 썰매 타기도 재밌었지만 빙어 잡기도 재밌었던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가 즐거운 건 아이나 어른이나 매 한가지.
▶ 인터뷰 : 위현빈 / 진행요원팀장
- "커플도 많이 오셨고 외국인분들이 진짜 많이 오신 것 같아요. 어린아이들 가족 단위 많이 오시고…."
세 곳의 한강 눈썰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는 날 없이 내년 2월 16일까지 매일 운영됩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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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