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 대행에 대한 탄핵 당론을 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탄핵 추진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탄핵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는데, 헌법재판관 임명을 마지막 기회로 제시하며 또다시 판단을 미뤘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덕수 권한대행이 쌍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자 민주당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탄핵을 당론 채택했습니다.
(현장음)
- "국민 명령 거부하고 내란 대행 자임하는 한덕수를 탄핵하자!"
하지만 실제 추진은 또 보류했습니다.
당초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고 이번주 후반 표결까지 부친다는 계획이었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즉시 임명하라는 조건입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의결이 있을 때, 마지막 기회입니다. 한덕수 총리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서 빨리, 신속하게 내란이 종결되는 데 적극 협조하길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민주당이 준비했던 탄핵안에는 총리로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거부권을 건의한 것과 내란에 동조한 점, 권한대행으로서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지연한 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한덕수 대행이 국민의힘이 시키는 대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또 다른 헌정 질서 문란, 국헌 문란 행위로 독립적인 내란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겠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민주당은 권한대행에 대한 기대가 깨져 당내 탄핵 신중론이 사라졌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혀, 출범을 앞둔 국정협의체의 원활한 가동도 불투명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