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프로축구 명가 전북 현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뽑았습니다.
명가 부활을 위한 파격 선임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K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축구 명가' 전북 현대의 지난 시즌은 악몽이었습니다.
끝없는 부진으로 리그 10위까지 떨어지며 2부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간신히 잔류에 성공하긴 했지만, 자존심을 크게 구긴 전북이 다음 시즌을 향해 제대로 칼을 갈았습니다.
김두현 감독과 이별한 전북은 다음 시즌 새 사령탑으로 프리미어리그 감독 출신 거스 포옛을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포옛 감독은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 다양한 리그 팀 감독을 거쳐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지휘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감독 시절 기성용과 지동원을 지도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포옛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전북 측은 "포옛 감독이 첫 미팅 후 며칠 만에 지난 시즌 전북 경기를 거의 모두 보고 올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며 단순히 이름값을 보고 선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한국에 입국한 뒤 오는 30일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