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의사 대표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을 중단하고, 수시 합격자가 나온 2025학년도 모집도 최대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민주당은 오늘(23일) 보건복지위원회를 열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의사 대표자 200여 명이 대한의사협회에 모였습니다.
여러 직역의 힘을 한곳에 모아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을 막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형욱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교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의대생 등 전 직역의 뜻을 하나로 결집시켜 나갈 수 있다면 의료 농단 저지와 의료 정상화는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입니다."
이들은 정부의 무리한 의대 증원이 의료 체계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전국 의사 대표자들
- "교육 농단, 국민 건강 위협한다! 위협한다, 위협한다, 위협한다!"
그러면서 2천 명 증원을 취소하고 2025학년도 증원을 최대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개원면허제 검토와 혼합진료 금지가 담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역시 철회하고, 정책을 추진한 장관과 차관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의대 수시 합격자는 발표됐고,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까지 포함된 정시 합격자 수도 확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을 줄이더라도 2026학년도부터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인데, 민주당은 오늘(23일) 보건복지위원회를 열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단 방침입니다.
해당 법안은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별도로 만들고, 이곳에서 의료인 수급을 전망해 이에 따른 적정 인원을 심의·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전 학년도 증원 규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 등을 이유로 증원 규모의 조정이 필요한 때 의대 정원을 줄일 수 있다는 특례조항도 넣었습니다.
법안이 예정대로 복지위를 통과하면, 민주당은 최대한 빨리 본회의에 올려 가결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