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이틀 전, 그리고 당일까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자신의 집 근처 롯데리아에서 두 차례 회동한 걸로 알려졌죠.
1차 회동에서는 선관위 장악 지시가 있었던 걸로 보이는 가운데, 2차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을지도 관심인데요.
이 자리에는 수도권 탱크부대 지휘관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이 참석한 정황이 MB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사시 계엄군으로 전차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자택 인근 롯데리아에서 전·현직 장교 4명을 만났습니다.
지난 1일에 이어 같은 곳에서 열린 두 번째 회동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노 전 사령관을 비롯해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 김용군 전 대령이 참석한 걸로 전해집니다.
나머지 한 명은 군사경찰 병과는 아닌 걸로 알려졌습니다.
휴가 중이던 구 여단장은 이 회동을 마친 뒤 판교에 있는 정보사 사무실로 이동해 그날 밤 계엄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수도권 탱크부대 지휘관이 이곳에서 대기한 배경을 놓고 전차를 동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9일)
-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서 확인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동 참석자로 지목된 국방부 조사본부 차장 김 모 대령은 당시 조사본부에 있었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3일 부대 출입 기록에 따르면 김 모 대령은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오후 12시 50분 들어와 오후 5시 40분 부대를 나갔다는 겁니다.
군 관계자는 MBN에 해당 출입 기록을 CCTV 영상과 함께 경찰에 모두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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