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임기 때 다른 나라 정상과 만나 담판을 벌이는 이른바 '탑다운' 외교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아직 임기가 채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를 만나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기도 했죠.
우리 정부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가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아 보인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한덕수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브루스 클링너 /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
- "다자회의에 참석하면 서로 만날 수도 있겠지만, 트럼프가 대통령 대행을 만나려고 특별히 한국에 가거나 그 반대로 한 대행이 방미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 권한대행의 방미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만남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도 한 권한대행의 방미와 관련해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내년 상반기 한미 정상이 만날 수 있는 다자회의 일정도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취임을 한 달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아시아 정상들을 언급했지만, 한국은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내가 잘 지내는 사람"으로, 시진핑 주석은 "놀라운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뵙고 싶습니다. 그들(일본 측)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신행정부의 외교정책에서 한국과 한반도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고현경·박민주
화면출처 : 유튜브 'Center for Strategic&International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