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구속됐습니다.
계엄에 관여한 군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구속됐습니다.
어제(1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박 총장이 '심사 포기' 의사를 전달하면서, 법원은 심리 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 임명 직후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총장까지 구속되면서 비상계엄 선포와 실행 과정에 가담한 주요 지휘관 모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해 먼저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오는 28일까지 구속 기한이 한 차례 연장됐고,
일명 '계엄군 3인방'으로 통하는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도 모두 구속된 상태입니다.
여 사령관이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계엄을 시사하는 느낌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정황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사령관을 상대로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하며 사전 모의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지휘부에 대한 구속 수사가 속도를 높이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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