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지사 "소원대로 탄핵 소추 됐으니 사라져라"
나경원 의원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은 불행의 시작"
↑ 홍준표 대구시장·김태흠 충남도지사·나경원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어제(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후 국민의힘 최고위원 5인이 전원 사퇴해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 위험에 처하자 여당 내 인사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15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SNS를 통해 "한동훈 지도부의 사퇴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윤 대통령의 비이성적 계엄선포 판단까지는 집권당 대표로서 사사건건 윤 대통령에게 총부리를 겨눈 당신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겐 권한 못지않게 무한 책임이 있다. 당신은 그걸 외면하고 있다"며 "제발 찌질하게 굴지 말고 즉각 사퇴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지사는 2차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전 의원은 탄핵 표결에 참여해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탄핵절차를 밟자.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소원대로 탄핵 소추됐으니 그만 사라져라”라며 “계속 버티면 추함만 더할 뿐 끌려나가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어 “레밍(들쥐)들도 데리고 나가라. 이 당에 있어 본들 민주당 ‘세작’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고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탄핵 표결 전 언론 기사 63건만으로 탄핵하는 것은 아니다. 차분히 절차를 진행하자고 한 대표를 설득했다"며 "그러나 기어이 한 대표는 속전속결로 탄핵을 고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당에 오자마자 대통령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비대위원장이 비례공천과 국민공천이란 이름으로 지역공천 일부를 먹었으니 ‘한 위원장 승’, 그 싸움 중 결국 우리 당은 총선 참패”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일(1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