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한동훈 대표가 탄핵안 가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가결을 독려한건 후회하지 않고, 직무는 계속 할 거라며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은 줄줄이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일호 기자! 국회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한동훈 대표는 "오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가결을 독려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는데요.
다만 한 대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최고위원들이 줄줄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동훈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되는 수순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장동혁, 진종오, 김민전, 인요한 최고위원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는 해체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탄핵 찬성표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데다 사실상 지도부 해체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탄핵안 가결 직후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탄핵 인용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탄핵 집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의사당 앞으로 나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만났는데요.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했다"면서도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선거로 뽑힌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가슴아픈 일"이라면서도 "비상계엄을 국민들이 지키고 막아낸 것은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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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