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검찰 수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특수본이 정치인 등 주요인사를 체포하고 선관위 서버확보 지시를 내린 여인형 방첩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하는데요.
조금 전 여 사령관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시열 기자!
【 질문 1 】
12·3 계엄사태의 핵심 인물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받고 있는 혐의는 무엇이죠?
【 기자 】
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여인형 방첩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같은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인데요.
김 전 장관에 이은 특수본의 두 번째 신병확보 시도입니다.
여 사령관이 현직 군인신분이기 때문에 영장실질심사는 내일(14일) 오후 중앙지역 군사법원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하지만 조금 전 여 사령관은 "국민과 부하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0일과 어제(12일) 두 차례에 걸쳐 여 사령관을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는데요.
여 사령관이 비상계엄 해제 후 "정치인을 포함한 주요 인사 10여 명에 대한 체포명단을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여 사령관이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방첩사 요원을 파견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다른 군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특수본은 오늘(13일) 곽종근 육군 특전사령관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9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만인데요.
특수본은 곽 사령관을 이번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곽 사령관이 계엄 선포 사실을 이틀 전에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을 바꾼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본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곽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정근 제3공수여단장도 오늘 오전부터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제3공수여단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중앙선관위에 투입된 부대인데요.
김 여단장의 직속상관이 곽 사령관인 만큼, 검찰은 곽 사령관의 지시로 병력을 출동시켰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