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대통령실을 비롯해 경찰청, 서울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비상계엄 수사가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사회부 장동건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대통령실 경내를 압수수색한다는 게 가능합니까?
【 답변 】
네, 우선 대통령실 같은 경우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에 대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때도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결국 필요한 자료를 외부에서 건네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이번에도 경찰 특수단은 경호처와 약 5시간 대치 끝에 일몰 시각이 지났고, 현재는 자료를 임의제출 할 것인지 확인 중입니다.
다만, 아직 영장 집행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경찰은 다시 압수수색을 집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질문 2 】
경찰이 이렇게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 답변 】
네, 경찰 특수단은 이번 사건의 주요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해 구속하면서 내란죄 수사 주체를 자처한 경찰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여기에 특전사령부와 수방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서 또다시 수사가 막혔다는 내부 불만까지 감지됐습니다.
결국 경찰은 대통령실 압수수색 카드를 꺼내 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질문 3 】
조지호 서울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이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계엄 발표 3시간 전 윤 대통령과 회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 기자 】
네, 의혹의 핵심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으로 불렀다는 겁니다.
이 회동에서 계엄군이 장악할 대상 기관과 인물들이 적힌 A4용지 1장짜리 지시 사항이 조 청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경찰 수뇌부는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셈입니다.
경찰 특수단은 오늘 오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다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장동건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