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통제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오늘(11일) 새벽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이 스스로 서열 1,2위 인사의 신병을 동시에 확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앞으로의 수사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경찰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11명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국회에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박안수 계엄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국회 통제를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5일)
- "일단 거부를 하니까 포고령이 발령됐다는 이야기를 해서…. 포고령을 보고 서울청장에게 지시했던 겁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조지호 경찰청장의 지시를 받아 국회경비대에 국회 통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국회 통제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데,
조지호 경찰청장은 어제(10일) 오후 4시부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오후 5시 30분부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가 11시간 넘게 진행된 오늘(11일) 오전 3시 49분쯤 국수본 특별수사단은 두 사람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8일 만에 경찰 스스로 지휘부의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11명도 경찰 소환을 통보받았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 "계엄사태 이후 첫 국회방문인데 책임감 느끼시진 않나요?"
-"…."
국정 수습을 맡을 총리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가운데, 경찰 특수단은 피의자 신분인 한 총리가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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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