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패닉'에 이어 '탄핵 패닉'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은 혼란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360까지 내려왔고 코스닥은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1,500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정치적 혼란에 금융시장은 무너졌습니다.
코스피는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인 2,360까지 내려왔고, 코스닥은 5% 넘게 떨어지면서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인 627까지 왔습니다.
계엄 선포 이후 나흘 연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40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되면서 장 시작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거셌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
- "최악의 경우가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요. 누적된 피로감과 실망감,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세하면서 하락 변동성이 극대화됐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급등해 1,436원을 찍으며 1,440원을 목전에 뒀습니다.
1,500원을 예측하는 외국계 증권사도 나왔습니다.
1,400원대 환율은 최근 30년 동안 3차례였는데, 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때입니다.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지금은 수출과 내수 모두 안 좋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민경원 /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원화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다 보니 환율 상승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정국 수습 속도에 따라 환율의 레벨이 결정되겠지만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
금융당국은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투자자 달래기에 안간힘입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금융지주회사는)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주사의 안정성은 물론 우리 금융시스템 회복력에 대해 적극 소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빨리 종식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 충격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