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각국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여행 주의보를 내리면서 국내 관광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여행사마다 안전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중동의 왕자는 방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포공항에 중국과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잇따라 도착합니다.
너무나 기대했던 여행이지만,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 인터뷰 : 수수 / 중국인 관광객
- "여행이 안전할까 걱정됐는데요. 예약해놓은 콘서트를 취소하기는 아쉬워서 오게 됐어요."
계획한 대로 마음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 인터뷰 : 타카하시 / 일본인 관광객
- "밤에 밖에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걸 평소처럼 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코로나19 이후 가까스로 회복하고 있던 관광업계는 다시 비상계엄 사태로 직격탄을 맞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대상 여행사에는 안전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일본 학교들의 수학여행 취소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수행원들의 단체 일정도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12월에 예약되어 있는 것도 안 온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거 안심시키느라 굉장히 고생 많았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명예위원장을 맡았던 '한국 방문의 해'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대형 악재를 자초한 셈입니다.
정부는 국내 관광업계에 한국 여행은 안전하다고 각국에 전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관광업계 관계자
- "계속 시위하고 있고 그런 모습들이 실시간으로 나가니까 외국에서 봤을 때는 소요사태 같이 보여지는 거죠."
비상계엄 시국이 길어지면서 방한 심리가 위축돼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