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이번 정권 들어 역대 최저치인 13%까지 떨어졌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하루 만에 긍정 평가가 6%p 급락했는데요.
이번 사태로 전통 보수층과 중도층의 민심이 크게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를 기점으로 급변했습니다.
19%였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하루 만에 6%p 급락해 이번 정권 들어 가장 낮은 13%까지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80%로 급등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가 16%로 경제·민생·물가에 이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 인터뷰 : 지난 3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
-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겁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 보수 성향의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40%에서 21%로 추락했고, 중도 성향으로 꼽히는 대전 세종 충청 지역에서도 24%에서 11%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10%p 앞서며 역대 가장 높은 격차로 벌어졌습니다.
이번 윤 대통령 지지율 흐름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16년 10월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17%를 기록한 이후 탄핵 국면에서 4%까지 떨어졌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론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