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과 불안정을 가져오는 주체가 한국이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국이 불안하고 예측할 수 없어 북한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과 이틀 전만 해도 러시아는 한국의 계엄 사태에 대해 비극적인 사태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현지시각 4일)
- "우리는 한국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태를 우려하는 마음으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5일) 북한이 국경을 강화하는 건 한국이 불안하기 때문이라며 갑자기 우리나라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방송 채널1 인터뷰에서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은 역사적으로 사실상 정상적으로 끝마친 대통령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보면 왜 북한이 안보를 강화하려 하는지 알 수 있다. 그건 남한이 완전히 예측 불가이기 때문이다"라며
"좋게 말하면, 한국은 예측 불가하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국의 사태는 한반도에 긴장과 불안을 일으키는 건 한국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동시에 미국이 한국을 이용해 지역 전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어 북한의 안보를 보장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월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그제(4일) 정식으로 발효한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대한 입장을 본격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계엄 사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그 래 픽: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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