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계엄 소식에 놀란 것은 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CNN과 BBC를 비롯한 외신들이 일제히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민주화를 이룬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이 큰 충격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CNN 누리집에 한국의 계엄 선포 기사가 톱뉴스로 올라왔습니다.
CNN은 정규 방송 중에,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긴급 속보로 내보냈고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현장 상황을 보도하는 한편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발레리오 / CNN 기자
- "지금 시위대 한가운데 있는데요. 군용 차량 두 대가 빠져나가려 합니다. 여기는 국회랑 가까운 곳입니다.
CNN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결정은 한국 현대 민주주의 역사상 지도자가 내린 가장 극적인 결정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국내 정치는 오랫동안 분열됐으며 크게 당파적이었으나 민주주의 시대 어떤 지도자도 계엄령을 선포하는 데까지 나아간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도 "한국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긴급 뉴스로 전한 데 이어 홈페이지에 라이브 페이지를 편성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계엄 선포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언론사들도 비상계엄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한국의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외신들은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안 가결과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담화도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외신 중에서도 미국 언론들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외교·안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