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문을 연 스타벅스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접경지역인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커피 전문점이 들어섰습니다.
애기봉은 해발 154m 산봉우리로, 북한 개풍군과 1.4㎞ 떨어져 있어 맨눈으로도 북한 마을과 개성 송악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AP,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은 이날 문을 연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 스타벅스 개점 첫날 풍경을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AP 통신은 “한국 국경 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은 음료와 함께 조용한 북한 산간 마을을 즐길 수 있다”면서 북한과 불과 1.4㎞ 떨어진 이곳 스타벅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전에 군사 검문소를 지나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날 스타벅스 외부에 마련된 전망대에는 북한 전망을 보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고 덧붙였습니다.
↑ 29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문을 연 스타벅스에 손님들이 앉아있다. / 사진=연합뉴스 |
CNN은 남북이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 전쟁에 대한 종전 협상을 아직까지 맺지 않고 있어 사실상 전쟁 중인 관계라면서 이번 스타벅스 입점은 남북 간 긴장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들어선 스타벅스는 김포, 파주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접경 지역에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 29일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김포시는 스타벅스와 협업해 기획상품 또는 시그니처 음료 등 기념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애기봉에 문화·예술 행사와 국제회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신축하고, 모노레일을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구촌에서 유일무이한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이 이산가족의 아픔과 가족의 따뜻함을 공유하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애기봉이 더욱 굳건한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