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확고한 입장에 더해, 러시아는 "살상무기는 안된다"고 으름장까지 놨죠.
이 사이에 낀 한국 정부는 무기를 제공하기도 제공하지 않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내밀 수 있는 무기 카드가 무엇이 있을지 주진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얼마 전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는 방공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25일)
- "러시아 위협에 대적할 방공망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에서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공망인호크 지대공 미사일과 미스트랄 지대공 미사일 제공이 우선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한국 군에서는 도입 30년이 지나 노후화돼 이미 다른 무기로 대체됐지만, 우크라이나에게는 필요한 전력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달 30일)
- "(우크라이나에) 쓸모가 있기 때문에 이런 호크 미사일 같은 구형 미사일 제공도 정부가 검토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즉시 활용 가능한 전차나 장갑차의 제공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T-80 전차를 노획해 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될 정도로 장갑차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러시아에 제공해줬던 차관 (대신) 불곰 사업을 통해서 무기를 가져왔던 것이 있어요. T-80U 전차, BMP3 보병장갑차, 이게 우크라이나 무기체계와 흡사하죠."
마지막으로 우리가 개발한 천궁이나 신궁 등 첨단 무기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 주문 물량을 맞추기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과 한국 국방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 제공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