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명태균 씨의 휴대전화가 버려진 장소로 의심을 받고 있는 마창대교에 명 씨 처남 차량 등이 지나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수사팀은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한참 뒤에서야, 그리고 MBN 취재가 시작된 이후 뒤늦게 이 통행기록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 씨 휴대폰을 과연 수사팀이 찾을 수 있을지, 늑장수사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명태균 씨와 명 씨 처남 차량의 마창대교 통행기록을 어제(25일) 오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창대교는 명 씨 처남 조사를 통해 휴대전화를 버린 장소로 의심받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검찰은 이달 초 관련 진술을 확인하고도 2주가 넘도록 시간을 흘려보낸 뒤 마창대교 차량 통행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확인한 건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로 명 씨의 차량은 10여 차례, 처남의 차량은 3차례 마창대교를 통과했다는 기록입니다.
앞서 MBN은 지난 19일 명 씨 처남 차량이 마창대교를 통과한 사실을 확인하고 22일에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수사팀이 통행기록을 확보했느냐'고 묻는 MBN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마창대교 측에 통행기록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너무 늦게 통행기록 확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MBN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의 증거 유무와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아직도 명 씨가 버렸다고 하는 휴대전화 3대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반에도 지연 수사 지적을 받았는데, 휴대전화 확보에 있어서 뒤늦게 움직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다시한번 늑장 수사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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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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